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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네즈의 역사에 대한 자료는 구하기가 꽤 힘들더군요. 아이바네즈의 홈페이지에 가봐도 아이바네즈에 대한 역사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단지 어쿠스틱 기타는 50년, 일렉트릭 기타는 40년이 넘게 만들어 왔다는 얘기밖에는요. 아직도 꽤 많은 사람들이 아이바네즈가 일본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죠. 아이바네즈는 일본의 브랜드입니다. 미국에도 마케팅을 위한 회사가 있지만, 엄연히 일본에서 출발했고 지금도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본 기업입니다. 마케팅 전략상 아이바네즈는 일본냄새가 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미국 기업화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
| 위 사진은 현재 아이바네즈와 드럼메이커인 타마(TAMA)를 소유하고 있는 Hoshino Gakki Company, Limited의 사장인 요시히로 호시노(Yoshihiro Hoshino)입니다. 1908년 일본의 나고야에 Hoshino Gakki Company가 탄생합니다. 처음부터 기타를 제작한건 아니고, 이 때는 악기 도매상으로 출발합니다. 1935년에 처음으로 현악기(stringed instrument)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는군요. 아마도 이 즈음에는 기타가 아닌 다른 종류의 현악기를 만들다가 40년대가 되어서야 어쿠스틱 기타의 생산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35년에 바로 어쿠스틱 기타를 만들기 시작했다면 홈페이지에 당연히 50년이 아닌 60년 넘게 어쿠스틱을 만들었다고 나와있을테니까요. 1930년 전후에(1929년이라는 말도 있고, 1938년이라는 말도 있음) 호시노는 스페인에서 Ibanez Salvadol이라는 브랜드의 기타를 수입해서 일본 내에 판매합니다. 훨씬 후인 60년대 중반에 호시노는 이 Ibanez라는 상표를 아예 사버리죠. 그게 현재의 아이바네즈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스페인의 기타브랜드였던거죠. 브랜드 이름까지 스페인에서 수입했던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선 'Made in Japan'이 붙은 제품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일어납니다. 당연하죠. 적국이었던 나라니까요. 이러한 시장에서 장사를 하자니 '호시노'라는 일본냄새 팍팍 풍기는 브랜드로 장사를 했다가는 당장에 망하겠죠. 그래서 일본제품이라는 것을 숨기는 전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또한 뮤지션들의 보수적 성향 역시 한 몫을 했죠. 지금도 그렇지만 일렉트릭 기타는 본고장인 미국,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는 본고장인 스페인이 최고라는 인식 때문이었기도 합니다. 따라서 일본냄새를 없애고 그 위에 스페인 냄새가 나는(스페인 브랜드였으니, 당연하죠) '아이바네즈'야말로 새로운 브랜드로 적격이었던거죠. 초기 아이바네즈의 모델은 모두 다 기존의 펜더, 깁슨, 리캔배커 등의 카피 모델이었습니다. 80년대 까지도 아이바네즈는 이러한 카피 모델을 계속 생산합니다. 정말 똑같게, 품질 또한 뛰어나게, 게다가 가격은 싸게 말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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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아이바네즈의 로고입니다. 인쇄 상태도 그렇지만 확실히 빈티지한 느낌이 나죠? 90년대 얼터너티브가 지배하던 시절은 펜더류의 복고풍 스타일이 강세였고, 이 때 아이바네즈는 잠시 이 로고를 다시 광고에 쓰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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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깁슨, 펜더, 리캔배커 등의 브랜드와 완전히 똑같은 카피모델들 이외에 아이바네즈는 커스텀 기타도 제작합니다. 옆의 사진은 당시에 2617과 2674라고 이름붙여진 모델들입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PRS와 깁슨에서 따왔는데 디테일은 아주 화려하죠. 아직까지 아이바네즈의 고유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카피모델이라고 하기에는 원래 모델과는 좀 다른 모델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러한 모델들은 메인라인이 아닌 말 그대로 커스텀 모델로서, 아주 제한된 양으로 생산되서 지금은 소수의 아이바네즈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죠. 네크의 화려한 무늬는 현재의 JEM555BK나 JEM7VWH으로 이어져 내려오죠. |
| 옆의 사진은 "Artwood Twin Neck"이라는 모델과 그 모델의 12현 헤드부분입니다. 디자인이 장난 아니죠? 일제라는걸 알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화려한 디테일은 정말 일본스럽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이 모델 역시 아주 소량으로 생산됐습니다. Michael Wright라는 사람이 쓴 Guitar Stories, Vol. 1에 의하면 이 모델은 12대만 생산되었다는군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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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10여년의 카피모델 생산과 커스텀 모델 생산으로 기술력을 축적한 아이바네즈는 기타를 만드는 기술만큼은 다른 브랜드들 못지않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카피모델 생산회사라는 이미지와 자신들만의 고유모델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커다란 약점이자 성장의 걸림돌이 되었죠. 1980년대 중반, 깁슨과 펜더가 경영난으로 매각되고 있는 시점에 아이바네즈는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물론, 기술력과 자본력으로만은 안되고, 그 위에 하나의 요소가 더 필요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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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바이와 아이바네즈가 함께 디자인한 JEM의 초기 모델 카탈로그입니다. 1987년 JEM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아이바네즈는 자신들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됩니다. 이제서야 아이바네즈의 고유모델로 내세울 수 있는 디자인을 확립한 것이죠. 일부에서는 아이바네즈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스티브 바이, 조 새트리아니, 폴 길버트, 팻 매쓰니 등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기타키드들의 스타에 대한 동경심을 이용해서 장사를 했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런 논쟁은 접어두고, 결과적으로 보면 아이바네즈의 전략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러한 전략은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
출처 : http://blog.naver.com/greece1211?Redirect=Log&logNo=120001173364












